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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필요’ 구의회 찾은 FC남동 팬들…재창단 가능할까?

유광희 구의원 만나 재창단 지지 부탁…서명운동 동참
남동구청장‧구의회 여전히 회의적…구 재정 상황 부담
팬들, 내후년 재창단 목표…구청장 면담 등 활동 예고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팬들이 재창단 지지를 얻기 위해 구의회를 찾았다.

 

18일 오후 2시 (가칭)남동구민축구단재창단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고교생 박하진 군(18)은 남동구의회에서 유광희 구의원(민주, 만수1‧6‧장수서창‧서창2)을 만나 “FC남동 재창단을 위해선 구의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8대 구의회에서 FC남동 해체를 반대했었다.

 

이날 유 의원은 “FC남동 팬들이 재창단 운동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난해 FC남동 해체가 결정됐을 때 누구보다 아쉬웠다. 그래서 팬들의 재창단 운동을 응원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계획과 달리 여전히 FC남동 재창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종효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회의 반응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FC남동은 2019년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 재임 당시 창단됐다. ‘남동구민축구단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구로부터 5억 원의 지원금과 남동근린공원 축구장 사용료 감면 혜택을 받았지만 창단 2년 만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구의회에서는 업무추진비‧광고비 등의 회계 운영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FC남동은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구의회는 조례 유효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았고, 구청장이 바뀐 지난해 8월 해체됐다.

 

8대 구의회에서는 해체 1년 만에 재창단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FC남동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문제다.

 

유 의원은 “K4리그인 FC남동 운영에 1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예산 부분은 구청장이나 구의회 의지가 중요하고 후원금을 받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구 재정 상황상 그 정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만 팬들이 FC남동 재창단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준다면 구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볼 것을 약속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한 약속으로 박 군이 직접 제작해온 재창단 동의 서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박 군은 “우선 내후년 재창단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 구청장 면담이나 구청 앞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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