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남부경찰이 관습적으로 불리는 옛 지명으로 112 신고가 접수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고 시스템을 정비했다.
29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시민들이 여전히 옛 지명으로 부르는 ‘관습지명’ 45곳을 발굴해 112 출동 시스템에 등록해 표기하는 ‘112시스템 지역정보 POI’ 정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수원 도심권 확장 및 재개발로 도로와 건축물 등 지형지물 명칭이 변경됐지만 여전히 옛 지명으로 112 신고를 하는 시민들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총 15일간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옛 지명을 물색했다. 일례로 현재 권곡사거리라 불리는 ‘우시장사거리’와 광교호수공원으로 불리는 ‘원천유원지’가 있다.
간담회를 통해 이번 정비에 이바지한 문석주 광교발전협의회장은 “노년층 및 장년층은 급박하게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익숙한 옛 지명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경찰이 옛 지명으로 신고해도 신속히 출동한다 하니 주민입장에선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빠르게 인식하고 신속하게 출동하는 현장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번 정비계획을 기획한 안재모 수원남부경찰서 상황실장은 “수원의 도심화 이후 관습적으로 불리는 옛 지명에 대해 경찰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정비계획을 기획했다”며 “수원 외 전국적으로 정비계획을 확산할 필요가 있어 상급관청인 경기남부경찰청에 본 계획을 건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112시스템 지역정보 POI는 신고자가 신고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위치 상 특징들을 사전에 등록하여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수원남부서는 현재 관내 41.23㎢의 면적을 약 6만 8000여 개 구역으로 세분하게 나눠 건물 상호가 변경되거나 철거되는 등 변화에 수시로 대응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