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김포가 서울에 편입돼도 4매립장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13일 송병억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병수 김포시장이 왜 그렇게 성급하게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인천시의 승인도 얻어야 사용할 수 있다. 절대로 (인천시가) 찬성 안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 한마디로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김병수 김포시장의 말 한마디가 굉장히 파장을 일으켰고 나중에 발목 잡히는 말이었다”고 했다.
최근 김포시장이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수도권매립지는 4개 매립장으로 나뉘어 있다. 행정구역상 1~3매립장은 인천시에 있고, 4매립장(389만㎡)은 아직 매립이 이뤄지지 않은 공유수면으로 인천시와 김포시에 걸쳐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환경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 간 4자 합의에 따라 인천시가 소유권과 관할권을 갖게 됐다.
모든 권한을 인천시가 가진 셈이다. 결국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돼도 권한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다.
이날 환경부 산하 국가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기 위해선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송 사장은 “4자 협의에서 합의한 것은 맞다”면서 “지역 주민과 공사 노조가 찬성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득하려면 만나서 대화해야지 공문만 보내는 건 답이 아니다”며 “비전을 제시해 불이익이 없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