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많은 수험생들이 경찰과 소방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수험생 입실 직전인 오전 8시 10분 기준 수능 관련 접수된 112 신고는 총 12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130건이었던 지난해보다 10건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신고 내용은 시험장 수송 요청이 91건, 교통 불편 16건, 상담 문의 10건, 수험표 관련 2건, 환자 이송 1건이다.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수험생 A양이 시험 학교를 착각해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일이 있었다.
당시 인근에서 수험생 입시 상황을 관리하던 이종길 용인서부경찰서장은 학생 수송 및 기타 신고 출동으로 인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순찰차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는 곧바로 서장 관용차를 내줬다.
경찰은 싸이카(오토바이)로 A양이 탑승한 서장 관용차를 에스코트해 7㎞ 떨어진 원래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덕분에 A양은 늦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도 수능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수송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청에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수송 요청이 28건, 수험표 관련 4건 등 총 36건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남양주에서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왔는데 제시간에 못 갈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교통경찰은 이 수험생을 집으로 태우고 가 수험표를 지참하게 해 다시 고사장으로 인계하기도 했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에는 “자녀가 신분증을 두고 갔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학부모를 순찰차에 태워 안전하게 에스코트해 수험생에게 신분증 전달을 도왔다.
한편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총 2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37분 화성 병점고등학교 시험장 내에서 수험생 B양이 경련을 일으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이외 1건은 시험장 수송 요청 건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긴급 대응 태세를 갖추고 대응에 나섰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