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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장수 바꾸지 않는다'...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2인 체제 유지

삼성전자, '2024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해 미래 먹거리 발굴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위기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처럼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영 환경에서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겸직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이 맡고,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은 삼성전자의 신사업 기술을 연구하는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직한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다. 일각에서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을 포함한 대표이사 3인 체제로 회귀, 혹은 대규모 인사 등을 전망했지만 내실과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의 수장은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맡는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경영안정을 도모한다"라며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첫 70년대생 사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1970년생인 용석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다. TV 개발 전문가인 용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한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 김원경 사장도 함께 승진했다.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 사장은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부터  Global Public Affairs팀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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