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하며 '역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3% 하락했다. 이중 백화점의 판매액 지수는 5.2%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인천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 10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7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으며 백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경기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인천에서는 판매액지수가 상승했다. 서울 10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인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경기지역 백화점 판매지수가 하락한 이유로 지난해 같은 분기 백화점 실적이 크게 상승한 여파로 올해 판매액지수가 하락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지역 내 백화점 매출실적이 크게 상승했다"며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지난해 고가의 명품을 판매하는 명품관을 확장한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월 대비 경기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정상적인 수치며, 지난해 크게 매출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올해 매출이 하락해 보이는 역기저효과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역기저효과란 기업이 작년 혹은 전분기 실적이 너무 좋아 실적이 소폭 하락해도 성장하지 못했다고 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경기지역 10월 광공업 생산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으며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했다. 경기지역 10월 건설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1.7% 증가를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