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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기업 CEO의 전략적 직관과 멘토의 관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초지능의 시대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기업의 CEO들은 이를 활용하여 미래에 관한 기술 및 판매 또는 생산전략 등 경영전략 전반에 관한 예측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는 미래 예측을 곤란케 하여 CEO들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환경 속에서 의사결정의 예측력과 신속성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직관이라는 개념이 많은 학자 사이에서 연구되어져 왔다.


사전적 의미로 직관은 경험이나 연상, 판단 또는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으로 인간의 사유가 단절되는 곳에서 발휘되는 정신 능력이다.

 

여러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직관은 일반적 직관, 전문가 직관, 전략적 직관으로 세분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 직관은 인간이 갖고 있는 육감 즉, 눈, 코, 귀, 혀, 피부 등에서 느끼는 오감과 그 외 무엇인가 있다고 느껴지는 감각이다. 전문가 직관은 직관을 구성하는 요소가 자신의 반복적 경험에서 나오며, 전략적 직관의 구성요소는 자신은 물론 타인의 경험을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적응하려는 자세에서 나온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속에서 중소기업의 CEO들에게 요구되는 직관은 전략적 직관임을 짐작하여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략적 직관이 높은 CEO는 매출 및 비매출 분야에서도 유의한 경영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략적 직관이 발현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EO의 전략적 관심 → 매개물 발견 → 멘탈시뮬레이션 → 의사결정의 순서로 표출된다. 그리고 직관의 과정에서 연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과정이 ”멘탈시뮬레이션“이다. 

 

멘탈시뮬레이션은 멘탈과 시뮬레이션의 합성어로써, 멘탈(mental)은 인지적 또는 관념적인 의미가 있으며, 시뮬레이션(simulation)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하여 실제와 같은 모델을 만들어 모의적으로 실험하는 것을 뜻한다. 추론하면 멘탈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미례 예측의 인지적 요소를 결합하여 가상의 시나리오를 구조화하여 실제 현상을 예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중소기업 CEO의 전략적 직관을 높이는 방법으로 멘탈시뮬레이션의 고도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환경을 이해하고 경영전략 수립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 ”멘토“의 도움이 중요하다. 이유는 전략적 직관은 개인의 선천적 자질이기보다 환경과 학습에 의해 후천적으로 결정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폐쇄적 환경보다 개방적 환경에서 더욱 성과를 내는 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CEO의 경영성과 및 역량 제고 차원에서 비즈니스지원단과 현장클리닉 사업을 통해 전문가 ”멘토“를 지원하고 있다. 


통계상으로 중소기업 CEO들이 마케팅, 수출, 기술 등 분야에서 전문가 멘토를 받은 현장클리닉 지원사업 실적은 ’20년 코로나 발생 전후로 다소의 증감은 있으나, ’16년 475건, ’18년 824건, ’20년 401건, ’22년 718건에 이르고 있다. 또한 현장클리닉을 경험한 CEO들의 만족도가 90점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중소기업 CEO들이 전문가 ”멘토“를 활용하여 기업환경에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딥러닝 함으로써 전략적 직관을 경영 성과와 연계하려는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전략적 직관은 CEO 개인 차원의 심사숙고내지 고군분투와 다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CEO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 달성이 지속해서 저조한 경우, 현장클리닉 지원사업 등과 같은 전문가 ”멘토“를 활용하여 차별화된 직관을 학습하고 습득하는 것도 투자 대비 효과 높은 경영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김원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정책과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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