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구름많음동두천 13.0℃
  • 흐림강릉 17.7℃
  • 구름많음서울 13.9℃
  • 대전 15.7℃
  • 대구 18.1℃
  • 울산 18.2℃
  • 광주 17.4℃
  • 부산 18.6℃
  • 흐림고창 15.5℃
  • 흐림제주 18.7℃
  • 구름조금강화 11.1℃
  • 흐림보은 16.2℃
  • 흐림금산 16.8℃
  • 흐림강진군 17.5℃
  • 흐림경주시 18.5℃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文정부 3총리’ 연쇄회동에 촉각 세운 정치권…혁신계 스킨십↑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 각각 회동
개딸 우려 공감…혁신계(비명계) 구심점 될까
친낙 민주주의실천행동·원칙과상식 만남 예정
친명계 지도부, 총선 앞 통합 행보 주력할 듯

 

문재인 정부 당시 총리를 지냈던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연쇄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있다.

 

이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세 총리가 일명 혁신계(비명계)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이낙연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친낙계 원외인사 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과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만나는 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총리와 정 전 총리, 김 전 총리는 최근 두 달여 사이에 각각 일대일로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로 이뤄진 만남에서는 일명 개혁의 딸(개딸)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에 당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총리는 김 전 총리와 두 차례 만났는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모임에서 한 차례, 이후 별도 회동을 통해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와 단둘이만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의식이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달 초 따로 만났고, 역시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만남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던 시기인 지난 6∼7월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혁신계 주축인 친문·친낙·친SK계의 구심점 역할로 나설 경우 친명계 중심으로 구성된 현재 당 지도부 등에 지형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혁신계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찬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주최하는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 친낙계 원외인사 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참석을 예고하며 스킨십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이원욱 의원은 민주주의실천행동 커뮤니티에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가 완성됐을 뿐”이라며 “네 번째 민심소통은 민주주의실천행동과 함께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종민 의원도 해당 커뮤니티에 “여러분들과 함께 뜻을 모으면, 언젠가는 이 비정상 막장 정치를 밀어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 공천이 친명계와 혁신계가 나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시점에선 ‘3총리 연대설’이 당장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 전 총리가 “(신당 창당은) 때가 되면 말하겠다”, “제3세력에 공감한다” 등 작심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말을 아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연대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친명계 지도부는 이들의 연대 가능성은 물론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통합 행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배제가 아닌 단결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단합을 강조한 것에 더해 조정식 사무총장이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 전 총리 출당 요구 청원을 삭제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