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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결국 ‘물거품’

 

인천 영종도에 추진중인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결국 무산된다.

 

6일 RFKR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RFKR이 사업 연장을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법령상 90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 신청서 제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네 번째 사업 연장 승인을 받으면서 문체부가 연장 조건으로 내건 ‘3개월 내 공사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고, 공사 재개 시점과 세부적 사업 계획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업자 측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사업 연장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연장 신청 기한을 일주일 앞두고도 사업 연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RFKR이 오는 16일까지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 연장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17일 사업은 자동 취소된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무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RFKR과 중국 푸리그룹의 같은 계열사인 알앤에프코리아가 지난 4월부터 EOD(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중구 운북동 1277-3 일원 소유 부지를 공매로 넘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푸리그룹(RFKR)이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확보한 땅이라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푸리그룹의 사업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미단시티는 국내 경제자유구역 중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추진된 사업이다.

 

시행주체는 인천도시공사로 복합리조트 사업은 경자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가 도입되면서 본격화됐다.

 

최초의 수식어를 달았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RFKR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문체부에 현재 사업 진행상황과 공사에 대해 소명이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지만 공동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의 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연장 신청서를 제출해도 심사받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재개 시점이나 세부 사업계획도 뚜렷하지 않아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3만 8365㎡ 규모 용지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으로 2017년 9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9000여 억 원이다.

 

현재 앵커시설에 해당하는 27층 특급호텔(750실)이 2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공정률 약 25%에서 멈췄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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