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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찾아 나선 카페족...때 아닌 비수기 맞은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넓은 공간 선호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출 증가'
연말 프리퀀시·스탬프 이벤트, 모바일앱 결제 '견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 이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저렴한 커피 음료를 찾던 소비자들이 모임 등을 이유로 매장을 운영하는 카페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전통적인 겨울 성수기로 꼽히던 10~12월이 왔음에도 '때 아닌 비수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인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메머드커피 등의 11월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iOS+안드로이드·중복포함)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은 컴포즈커피 10%, 메가커피 7% 등으로 제각각이다. 반면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등의 카페 브랜드의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각각 27%, 4% 늘었다. 

 

특히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642만여 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겼다. 투썸플레이스의 모바일 앱 이용자수는 10만 명대를 기록했다. 

 

같은 카페임에도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사용자수 증감 추세가 뚜렷한 것은 브랜드 운영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의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매장 운영을 최소화하거나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운영하는 반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일정 좌석 이상을 갖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족들이 저렴한 커피 음료 대신 공간을 선택하는 이유는 겨울의 추위를 피하려는 수요와 연결된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을 넓은 공간을 갖춘 카페에서 진행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있다.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운영되는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와 차별점이 생겨나는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넓은 좌석을 갖춘 공간에서 연말 모임을 진행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저가형 카페 대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모바일앱 이용자수가 늘어난 원인을 '연말 프리퀀시(스탬프) 이벤트'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연말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플래너 등 사은품을 소비자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앱에 프리퀀시를 적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모바일 앱 결제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의 프리퀀시 이벤트에도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프리퀀시 이벤트가 시작된 이후 4주차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사은품으로 내놓은 '붕어빵 제조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모바일 앱 결제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매년 연말마다 내놓는 이벤트는 굿즈를 받기 위해 평소 카드로 결제하던 소비자들도 모바일 앱을 활용해 결제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면서 "프리퀀시 이벤트는 모바일 앱 사용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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