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 IP의 중국 분쟁이 마무리된 데 이어 미르M이 중국 외자 판호를 받으면서 위메이드의 중국 공략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의 판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내년 2분기 4분기에 각각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남은 미르4의 판호발급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외국산 게임 40종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위메이드의 미르M(중국 서비스명 모광쌍용)이 포함됐다. 현지에서 미르M을 유통할 퍼블리셔는 아직까지 미정으로, 위메이드는 시일 내에 퍼블리셔를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미르M의 중국 판호 발급은 위메이드가 중국에서의 미르 IP 분쟁을 현명하게 대처한 덕분이라는 평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2016년부터 액토즈소프트와 미르 IP 분쟁을 벌여왔으나, 올해 8월 양측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쟁을 마무리 지었다.
미르M에 이어 미르4의 중국 판호 발급도 머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주기가 3~4개월 단위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미르4는 빠르면 내년 3~4월 중에 판호를 발급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르M이 외자 판호 발급에 성공함에 따라 미르4 발급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다음 외자 판호 발급 시기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미르 IP 분쟁을 마무리 짓고 미르2·3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계약을 통해 5년간 총 5000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미르 IP의 법적 분쟁을 매듭지었기 때문에 미르M 중국 사업 추진이 힘을 받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수년간 지속됐던 미르 IP 중국 분쟁 정리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르M, 미르4 등 미르 IP 신작을 중국 시장에 순조롭게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면서 "만약 미르 IP 분쟁이 중국에서 지속되고 있었더라면 미르M의 판호 발급에 걸림돌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미르M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르 IP가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추고 있는 '국민 게임'인 만큼, 과금성을 낮춘 BM으로 출시 되더라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지난 22일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에 따르면 중국 내 게임에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하루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한다. 이외에도 이용자의 지출을 유도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 및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미성년자의 접근도 제한된다.
임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대비 풍부한 2024년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미르4 중국 외자 판호 획득 및 출시는 상반기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이며 하반기엔 미르M 중국 등 기대작들의 연이은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