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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 상반기 ‘계속 흐림’…하반기 ‘약간 맑음‘

집값 하락·거래량 감소 당분간 지속
스트레스 DSR 등에 매물 적체 예상
금리 하락 인해 ‘하반기 회복세’ 전망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상반기 약세, 하반기 반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상반기까지는 집값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하강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 하락과 신규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인해 회복세가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고금리·원자잿값 상승·공급불안 등 시장불확실성 지속으로 집값 하락은 물론 거래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점진적 물가 둔화 흐름이 읽히고 있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올해 상반기 조속한 금리 인하 시점과 큰 인하폭 기대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당분간 낮은 조달 금리로 인한 주택 수요의 풍부한 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증가, 내달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등으로 매수·매도자의 거래 희망가격 간극이 벌어지며 매물 적체와 가격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 랩장은 "올해 아파트 매매값의 경우 전국적으로 –2%~-5% 하락이 예상되고, 서울 및 수도권은 –2%, 지방은 –2%~-5%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금리 하락과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등 주택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무주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최저 연 1.6% 금리로 최대 5억 원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 측면에서도 올해 집값 반등을 점치는 시각이 있다.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30만 6361가구로 지난해(32만 1252가구)보다 4.6% 적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3만 470가구에서 올해 1만 2334가구로 집들이 물량이 59% 급감한다.

 

입주 물량 감소는 일반적으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셋값 상승은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승·하락 요인들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연간 전국 집값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L'자형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각각 1%, 2%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높아진 분양가에도 신축 공급은 잘 안 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축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경우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 매물 갈아타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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