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청룡 여의주' 품은 송병준 컴투스 의장, 2024년 흑자 향해 비상

지난해 게임 선방, 미디어 부진...신작 출시로 만회 나선다
'모바일게임' 사활...사우디 등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박차
1분기 스타시드 시작으로 상반기 신작 3종 추가 출시 예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드라마·영화부터 K-팝까지

 

'청룡의 해'인 2024년에 접어들면서 게임업계 용띠 CEO인 송병준 컴투스 의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병준 의장은 1976년 1월 생으로 용띠다. 피츠넷(게임빌의 전신)을 설립한 뒤 "모바일이 대세가 될 것"이란 신념 하에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에 매진해왔다. 송 의장은 2001년 피츠넷 사명을 게임빌로 바꾸고 2003년에 히트작 '놈'을 선보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어 왔다.

 

송 의장은 당시 또 다른 모바일 게임 강자였던 컴투스를 2013년 7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지금의 컴투스그룹을 만들었다. 그룹사가 된 뒤 게임빌은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했다.

 

송병준 의장이 이끄는 컴투스그룹은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및 크로니클, 제노니아,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를 필두로 하는 스포츠 게임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슈퍼 액션 히어로, 미니게임천국, 액션 퍼즐 패밀리, 붕어빵타이쿤, 타이니팜 등 히트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그룹은 최대 흥행작 '서머너즈 워'를 잇는 후속작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미디어 콘텐츠 및 블록체인 사업 등 비게임분야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컴투스그룹은 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매출규모를 키우는 데엔 성공했으나 적자로 인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 2022년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각각 매출 7174억 원·1242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136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투자 비용이 확대 되며 손실을 냈다. 

 

송 의장의 최우선 과제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의 턴어라운드다. 2023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손실 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확실한 실적 반등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송병준 의장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절실한 이유다.

 

송 의장은 초심대로 '모바일 게임'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의지다. 올해부터 컴투스는 공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 2024년이 컴투스의 실적반등 원년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먼저 올 1분기 컴투스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어 상반기에는 모바일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쿠킹 시뮬레이션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잇따라 선보인다. 

 

2025년 상반기에는 게임테일즈가 제작한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PC, 콘솔,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탄탄한 세계관 등 AAA급 타이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국내외 좋은 개발사의 게임을 적극적으로 퍼블리싱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투자와 소싱도 진행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컴투스는 보유 현금 5000억 원을 활용해 최우선적으로 게임 이익 규모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미디어콘텐츠, 블록체인 등 비게임 사업 분야도 적극적으로 키운다.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K팝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방영을 시작한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마에스트라', 올해 개봉 예정인 구교환 주연의 영화 '왕을 찾아서' 등이 시청자와 차례로 만난다. 또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해 팬덤 비즈니스를 본격화 한다.

 

이 외에도 송병준 의장은 중동지역을 '컴투스의 기회의 땅'으로 정하고 현지 공략 작업에 속도를 낸다. 중동 공략을 위해선 현지화가 중요한 만큼 지사 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송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했는데, 이는 게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카타르 투자청의 미래 신사업 협력 방안 사례로 컴투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컴투스는 "중동은 현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동 지사 설립을 통해 컴투스의 게임을 현지에 맞게 서비스 할 계획"이라면서 "SWC(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중동컵도 추진 중이며, 드라마 방영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