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의 대부분이 겨울철에 집중됨에 따라 공장밀집지역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는 총 4336건이다.
이 중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31%인 13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봄철이 26%인 1134건, 여름철이 22%인 965건, 가을철이 21%인 903건으로 뒤를 이었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전력 소모가 높아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전력 소모가 커져 합선 등으로 이어지거나, 공장 기숙사 등에서 사용하는 전열기구가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30%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27%), 기계적 요인(2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도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공장화재 예방을 위해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해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서별로 화재 위험지역을 선정한 후 작업장 내 위험물 방치, 소방시설 폐쇄·차단, 노후 전기배선 사용, 기숙사 내 무리한 전열 기구 사용 등 화재취약요인을 점검하는 것이 골자이다.
또 유사시 소방차량 진입 여건과 주변 소방용수시설을 확인하고, 기숙사 내 기초 소방시설 우선 설치를 권장하는 등 예방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공단 주변 지형 조건과 소방차량 진입로를 미리 파악하는 현지적응 훈련과 화재 예방을 위한 실천 과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소방 정책을 추진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