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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대기오염과 전쟁 선포…미세먼지 종합계획 추진

市 내년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7㎍/㎥ 저감 목표
2015년 26㎍/㎥였던 수치 지난해 18㎍/㎥로 감소 추세
오는 3월까지 계절관리제 운영…시민 참여 적극 유도도
“시민과 함께 쾌적한 환경 만들어가도록 최선 다할 것”

 

수원특례시가 대기오염과 전쟁을 선포하고 청정 대기질을 목표로 ‘2024년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미세먼지 입자 크기는 0.01㎜(PM1), 초미세먼지는 0.0025㎜(PM2.5)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인체 폐포 끝까지 들어와 바로 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인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장‧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심혈관‧호흡기질환, 폐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시는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내년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7㎍/㎥로 낮추기로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초미세먼지 수치 낮아지는 수원시

 

시의 초미세먼지는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연평균 26㎍/㎥였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18㎍/㎥와 비교하면 급격히 감소했다.

 

2018년 23㎍/㎥였던 연평균 수치는 2019년 25㎍/㎥, 2020년 21㎍/㎥, 2021년 19㎍/㎥, 2022년 18㎍/㎥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의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15㎍/㎥ 이하로 ‘좋음’인 날은 늘었고, 36㎍/㎥ 이상 ‘나쁨’인 날은 줄었다. 2015년 126일이었던 ‘좋음’ 일수는 지난해 171일로 늘었고 ‘나쁨’ 일수도 같은 기간 66일에서 28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을 특별 관리하는 ‘계절관리제’도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늘 나타냈다.. 2019년 시행된 이후 고농도 시기(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제도 시행 전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6.5㎍/㎥였는데 지난해 제4차 시행 기간 평균 농도는 27㎍/㎥로 감소했다. 고농도 시기 ‘좋음’ 일수는 12일에서 34일로 대폭 늘은 반면 ‘나쁨’ 일수는 44일에서 22일로 줄었다.

 

이처럼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시의 꾸준한 정책 추진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시 초미세먼지 발생량은 2021년 기준 369톤으로 나타났는데 미세먼지 저감 정량사업으로 50.3톤을 줄였다. 

 

특히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적응‧시민실천분과가 주축이 된 미세먼지 대책협의회는 지난해 말 회의에서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개선된 것은 시의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원시, 내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7㎍/㎥ 이하 목표

 

시는 올해도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데 주요 목표는 내년도 초미세머지 연평균 농도를 17㎍/㎥ 이하로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 낮추는 것이다.

 

시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은 5대 추진전략과 3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산업‧수송‧발전‧생활 부분 배출 저감 관리, 민감‧취약계층 이용 시설 현장점검 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공용 차량 중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모두 말소하는 등 사전 초지를 이행했고, 지역 내 주요도로‧간선도로 228.4㎞의 강화했다. 또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인접도로와 교통량이 많은 도로 7곳을 집중 관리도로로 지정해 매일 청소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수송 부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계절관리 기간 민간이 운행하는 2053대 저공해 미조치 차량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을 제한했다.

 

시는 관내 8곳에 무인카메라를 설치, 저공해 미조치 차량을 단속 중인데 지난해 계절관리제 기간 1000여 건을 단속했다.

 

아울러 대기오염 배출시설 240여 곳을 대상으로 자가측정‧불법배출 여부 등을 점검했고, 특별관리공사장 14곳과 자발적 미세먼지 감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저감 이행을 유도했다.  

 

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미세먼지 농도와 취약계층 이용시설 밀집도를 반영해 집중관리구역 3곳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도로변‧공업지역에 인접한 영통2‧3동 일부 2.2㎢, 자동차 정비업소‧산업단지가 인접한 평동‧고생동 일부 1.24㎢, 도로변으로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밀집한 정자3동 일부 0.59㎢에 3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이밖에 환기 설비나 공기청정기를 갖춘 경로당 등 96곳을 미세먼지 쉼터로 운영하고 있으며 무예24, 화성어차, 효원의 종 타종, 국궁체험 등 관내 상설 야외 행사는 미세먼저 경보가 발령되면 중지한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수원시

 

시는 시민들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 실시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관내 8곳에 측정되는 미세먼지 수치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도 함께 측정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측정된 정보는 대기오염 전광판 11곳에 실시간으로 송출되며 45개 미세먼지 신호등을 통해서도 미세먼지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야외모임, 캠핑, 스포츠 등 실외 활동을 최소하고 불가피하게 외출 할 경우 KF94 등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도로변, 공사장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 주변에서 머무는 시간이나 활동량을 줄여야 하며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자가용 운전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를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시민들이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이행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는 시민과 함께 쾌적한 수원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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