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시설이 낙후된 노후 학교를 미래형 교수학습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24일 화성시 비봉면의 청룡초등학교에서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5개년 계획’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지난해까지 추진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전환해 자율과 균형의 지속 가능한 학교, 미래를 위한 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향후 5년 간 40년이 넘은 노후학교 154개에 2조 2300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이 열린 청룡초는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받은 ‘1호 학교’이다.
1949년 개교해 50여 년이나 지난 노후학교이다. 학교 위치 상 도심과 떨어져 있고 학생 수도 적다보니 시설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뜸했던 곳이다.
결국 학생들은 공간이 협소하고 어두침침한 교실에서 수업해야 했다. 특히 학교의 단열 기능이 떨어져 겨울에는 학생들이 추위에 떠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학교 구조를 재설계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스마트’ 시설로 교체한 신식 학교로 발돋움했다.

건물 외벽과 교실 내부는 학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밝은 색으로 꾸며졌다. 교실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편안히 쉴 수 있는 매트리스가 조성된 휴게놀이공간도 만들어졌다.
또 수업의 질을 높일 전자칠판 등 스마트 장비와 추위를 막기 위한 온돌바닥, 단열창문 설치로 학생들이 보다 아늑한 공간에서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교실 외 다양한 실험 수업이 진행되는 과학실의 경우 구조를 재설계해 낭비되는 공간을 줄여 넓히고, 노후화된 실험도구는 신식으로 교체됐다.

이은숙 청룡초 교장은 “새롭게 변화된 학교의 모습을 본 예비 학부모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고 자녀를 본교로 입학시키고 싶어했다”며 “학생들이 매일 즐거운 경험으로 배움을 넓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청룡초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청룡초에 입학신청서를 낸 한 학부모는 “학교의 개선된 모습을 보고 자녀가 다양한 경험을 즐겁게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입학 신청서를 냈다”며 “다양한 교내 시설을 활용한 체험활동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유택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미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학생의 성장을 담은 학교공간으로 재구조화해 학생이 행복하고 꿈을 펼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