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지난 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호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5586억 원, 영업이익 483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184.6% 늘어난 수치다.
2023년 전체 매출은 20조 60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며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방 수요 부진으로 34.7% 감소한 8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직전 분기보다는 73% 증가한 6조 75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8% 성장한 17조 29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군 수요 회복 지원 등 요인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6%, 직전 분기 대비 0.4% 각각 줄어든 327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2% 감소한 1조 3221억 원이었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부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객 수요 둔화로 전년 대비 9%, 직전 분기보다는 7% 줄어든 3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매출은 1조 5676억 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광학솔루션 부문에 포함되는 차량 카메라를 제외한 전장 부품의 2023년 수주 잔고는 10조 7000억 원으로 처음 10조원대로 올라섰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으로 품질·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센싱, 통신, 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