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능력 19위 코오롱글로벌이 1조 원대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경영 위기 리스크에 대해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코오롱글로벌은 5일 미착공 사업장 가운데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와 '대전 선화 3차 프로젝트' 등 대전 지역 사업장 2곳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연내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의 규모는 약 1조 1000억 원으로 이 중 미착공 사업장은▲대전 중구 선화동 73-1 일대(2680억 원)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3-1번지(PF 우발채무 2491억 원) 일원 ▲울산 남구 야음동 363번지 일원(920억 원) 등이다. 해당 사업지의 PF 규모는 약 6100억 원으로 전체 PF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일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을 PF 우발채무가 과도한 건설사로 분류하고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지난해 8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 1조 1000억 원에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어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며 "미착공 PF 우발채무 사업들의 착공을 통한 본PF 전환 여부가 PF 우발채무와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적극 반박하며 "채무 규모가 큰 대전·울산 3개 사업장은 이달부터 하나씩 본 PF로 전환, 공사에 착수한다"며 "다른 사업장들도 이미 분양률이 97%를 웃도는 만큼 사실상 부실 위험에 노출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광역시 봉명동 사업장은 유성구 봉명동 54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개발사업으로 이달 중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하고 착공과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 선화 3차는 선화동 73-1 일대를 재정비한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49개 층, 6개 동 998세대로 조성된다. 현장은 올해 10월 본 PF 전환해 착공 예정이다. 울산 야음 사업장 역시 올해 5월 본 PF 전환 등을 앞두고 있다.
최성훈 코오롱글로벌 마케팅팀장은 “봉명 현장은 선호도가 높아 충분히 분양 경쟁력을 갖췄다”며 “선화 현장은 6개 단지 중 이미 4개 단지는 분양이 전부 완료한 상황이라 무리 없이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 현장 역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무난히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