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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방관 “화재 진압 경험 없는 지휘관…현장 중심 조직 개편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화재 진압 경험 전무한 소방관이 현장 지휘 ‘비상식적’”
“현장 경험 풍부한 지휘관 양성 인사‧승진 제도 개혁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잇따르는 소방관 순직사고에 대해 현장 대원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자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직의 희생으로 지켜온 소방 조직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언에 나선 권영각 노조 소방본부장은 “화재 진압 경험이 전무한 소방관이 계급장을 달고 와서 현장을 지휘하는 비상식적인 지휘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을 양성하는 등 소방의 인사와 승진 제도 등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처럼 인사와 예산이 독립된 지방소방청 설치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연이은 소방관의 순직을 막지 못한 남화영 소방청장 즉각 교체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독립된 예산 한 푼 가진 것 없는 데다 국가직도 아니며 지방직도 아닌 조직이 대한민국에 소방 외에 또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철이면 소방관 지원을 담은 공약이 잇따르지만 이내 사라지고 만다”며 “이제라도 소방관들의 요구에 국회와 정부가 책임지고 해답을 찾아와야 할 차례”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경북 문경의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내부에 고립돼 목숨을 잃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모두 임용된 지 5년이 채 안 된 젊은 소방관이기에 더욱 가슴이 찢어진다”며 “매년 4∼5명씩 현장에서 죽어가는 조직이 바로 소방”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죽어야만 주목받는 조직인 소방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염원은 죽어서 영웅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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