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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의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

의료·돌봄 통합,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의 모범 사례 만들길  

  • 등록 2024.02.07 06:00:00
  • 13면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지방자치단체 관할지역에 살면서도 단지 지역적 이유로 인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는 것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중앙·지방정부가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타개하는 일은 으뜸 사명이다. 기왕에 새로운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는 만큼 첨단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신개념 의료원으로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온 경기도는 논의내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착공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잠정 소요 예산은 1591억 원 규모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동북부 지역의 돌봄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관이다.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까지 모두 갖추게 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 취약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기준 경기 동북부 지역의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 명당 16.2명으로, 전국 평균(12.7명)과 경기도 평균(10.8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23.7명으로, 전국 평균(20.0명)과 경기도 평균(20.5명)을 상회하는 등 취약한 의료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단히 높다.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의 공약사업인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은 의료 기반 시설이 열악한 지역에 공공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내 지역 간 의료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도민의 건강권, 생명권 보호를 위해 동북부 지역의 의료체계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면서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지사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의 특징으로 역할·서비스·경영 등 3개 부문에서의 혁신을 강조한다. 정신 건강·돌봄·예방 의료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 혁신’과 획기적인 디지털화·대학병원과의 연계 강화·필수인력의 교육훈련 확충 등 ‘서비스 혁신’이 추구된다. 마지막으로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등 경영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는 ‘운영 혁신’도 함께 도모된다.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평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아무리 오지에 거주하더라고 건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자치행정은 민주국가의 핵심 복지행정이다. 차이와 차별을 메우려는 정책은 끊임없이 연구되고 실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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