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8일 앞둔 22일 여야가 ‘공천’ 잡음 앞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공천 발표에 속도를 올리는 국민의힘은 결과에 대한 반발이 적은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사실상 컷오프와 같은 하위 10~20% 통보에 대한 당사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잡음도 없지만 감동도, 쇄신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의 대장동식 공천’과 비교하며 차라리 낫다는 반응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참 많이 발전했다”며 “‘공천이 감동 없다’ 비판 정도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 공천 핵심은 저를 비롯한 공천 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사심이 개입되지 않는 시스템 공천”이라며 “이 대표의 사심 가득 찬 대장동식 공천과 명백히 비교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 탈락자에 대해) 당대표로서 참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만, 이게 현실 시스템이고 사심 없이 시스템에 따라 (최종) 후보를 결정해서 그들(공천 탈락자)의 마음까지 모아 총선 승리에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 간의 집단행동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낀다”며 당내 통합을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주고 있어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부터 하나 돼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당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역량 있는 정당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이 구축해 온 공정·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해 국민으로부터 잃었던 실망을 다시 되찾고 신뢰를 줘야 한다”며 당내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