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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기소…허종식 “상대 후보 검찰 출신” vs 심재돈 “부끄러운 줄 알라”

 

총선을 앞두고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현역 의원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허종식 의원(민주·인천 동구미추홀구갑)과 임종성 전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송영길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해 윤관석(무소속·인천 남동구을)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허 의원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검찰이 저를 불구속 기소했다. 조사한 지 두 달이 지났고, 출마 선언 이틀 만에 그리고 경선을 앞둔 시점이다”라면서 “시점이 참 기묘하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기소는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돈봉투를 본 적 없고, 줬다는 사람도 없다.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정에서 검찰이 정치적 기소를 자행했다는 점을 당당하게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지역구 상대 당 후보는 검찰 출신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허 의원의 의혹 제기에 심재돈 후보도 입을 열었다.

 

심 후보는 “정당한 법 집행을 탄압받는 피해자인 양 검찰의 선거 개입이라고 저와 연관시키려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 대표는 의회를 방탄국회로 만들더니 지역 국회의원은 선거를 핑계로 방탄선거로 만들려 하는가, 개탄스럽다”고 했다.

 

또 “민주당 후보의 돈봉투 기소는 사필귀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짓 음모론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 앞에 사실을 밝히고 겸허히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주장은 너무 진부하지 않냐”며 “상대 당 후보의 범죄사실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으로 주민들에게 정당하게 평가받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동구미추홀구갑은 허종식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다.

 

민주당은 동구미추홀구갑을 허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의 2인 경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동구미추홀구갑 후보로 심재돈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단수 공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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