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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올해 첫 경기도 방문은 ‘양평고속道’…김건희·원희룡 ‘정조준’

총선 앞 金 특혜의혹 상기·元 총선 대응
강상면 일대 ‘3대 비리 현장’ 직접 방문
李 “국정농단의 대표사례…권력 박탈해야”
‘양평 1타 강사’ 이소영, 원희룡에 토론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을 직접 찾아가며 윤석열 정권은 물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한 정조준 행보를 보였다.

 

총선이 가까워지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동시에 인천계양을에서 배지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 전 장관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검은색 코트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올해 첫 경기도 일정으로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찾아 최재관 여주·양평 후보에게 특혜의혹에 대한 상황을 청취했다.

 

최 후보는 “저희가 서 있는 곳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장모의) 양평공흥지구 개발 부담금을 내지 않았던 것, 대통령 동문에게 공영개발을 다 해놓은 휴게소를 민간에게 줌으로써 특혜를 준 3대 비리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대표와 이소영 의원,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최 후보, 손명수 용인정 후보, 정동균 전 양평군수 등이 함께했다.

 

이후 푸른색의 더불어민주당 야구점퍼로 환복한 이 대표는 참석자들과 양평군청 한편에서 244일째 열리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농성장’을 찾아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농성장에는 민주당 지지자 수십 명이 저마다 ‘주가조작 도로조작 김건희 특검’, ‘고속도로, 공흥지구, 휴게소 양평 3대 비리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연신 “못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꿔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의 대표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며 “주어진 권력을 자신과 자기 세력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권력을 박탈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전 장관을 향해 “(원안이) 십수년간 문제 없이 진행됐는데, 왜 바꾸는 건가. 대안도 문제가 되니 백지화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대안을) 반대했으니 너네 한번 혼나봐라 이런 건가”라고 쏘아댔다.

 

이 대표는 “정치란 언제나 책임을 묻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했으면 (국민이) 다시 권력을 주는 것이고, 지금까지 못 했으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게 바로 선거”라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최근 고속도로 특혜의혹 등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누군가는 주가 조작 의혹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 증명되고 있는데 아무도 조사를 하거나 압수수색을 받거나 기소되지도 않는다”며 “그런데 누군가는 소문만으로 기소돼 재판장에 끌려다닌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여러 가지 여건상의 한계가 있더라도 국민과 함께 반드시 특검법을 다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소영 의원은 자신을 “서울·양평 고속도로 1타 강사”라고 소개하며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에게 1대1 TV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원 전 장관께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본인의 장관 취임 전에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고발장까지 제출하는 것을 보고 제가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의 취임일은 2022년 5월 16일이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강안이 국토부에 처음보고된 날짜는 같은 해 5월 24일이다.

 

이후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을 공개하며 강상면 종점안을 대안으로 밝힌 시점은 다음 해인 2023년 5월 8일이라고 알려졌다.

 

그는 “(원 전 장관은) 멀쩡한 국책 사업을 백지화시키고 강상면 종점안을 방어하느라 거짓 논리로 온 나라를 어지럽힌 분”이라며 “기왕 말을 꺼냈으니 무엇이 허위사실인지 저와 1대1 TV 토론에서 밝히자”고 공개 제안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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