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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의 가치 제고 집중"

"다양한 의제 적극 발굴해 당국·시장과 소통"
ELS 사태 '유감'…"불완전판매 방지대책 중요"

 

취임 100일을 맞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의제를 적극 발굴해 금융당국뿐 아니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을 야기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향후 관련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 및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 쓸 것"이라며 "은행의 '밸류' 상승이 경제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시중은행뿐 아니라 금융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 방식을 채택해 나가고, 은행별 특수성을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설 직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1조 3500억 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환급했으며, 올해 안으로 1500억 원을 추가로 환급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민생금융지원 방안 중 은행별 자율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일 당시 IR을 통해 투자자를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이들이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럼에도 사원은행들에게 대한민국의 경제 생태계를 위해 모든 은행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 시각에서는 은행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 생태계에서 은행이 공공재로써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필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법이 도입됐음에도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사태가 은행권, 크게는 자본시장이 발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은행 내부통제의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은행연합회가 나서서 조율할 것”이라며 “ELS 사태도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으므로, 구조적 해결책을 구하려는 노력을 통해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ELS 관련 배상안에 대해서는 "이제 논의의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 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과 평가를 피했다.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은행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될 분야는 자산관리”라며 “상품 하나를 파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을 갖추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자산관리 관련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게 노력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판매자가 최대 100% 배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 이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ELS 건이나 이전의 사모펀드 건을 보면 금융의 융·복합화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며 "개별 상품보다는 종합적인 자산관리로 가야 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최근 은행들은 다양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면서 “은행연합회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일 앞선에 서서 과제들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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