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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철도지하화’…수원 교통공약 여야 격돌

與, 수원역~성균관대역 지하화 추진으로 개발격차 완화 도모
野, 세류·병점역 구간 포함해 수원 내 全 경부선 철도 지하화
野 ‘개발지역 추가’ VS 與 ‘추진가능성’으로 정책 공약 입장차

 

수원시의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이 내건 교통 공약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경부선 철도지하화도 여야 공통공약으로 거론돼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세류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지하화 추진을, 더불어민주당은 성균관대역~수원역~세류역까지 지하화하는 공약을 각각 내걸면서 헐뜯기 싸움이 된 것이다.

 

먼저 국민의힘은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지하화를 통해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지하화에 따라 확보된 상부공간과 주변 부지를 개발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31일 수원시 장안구를 방문해 “수원 동서 간 고착화된 격차를 철도지하화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방문한 장안구는 복선 철도가 이중으로 설치된 경부선으로 인해 도시가 동서로 이분할된 지역인데 이로 인한 개발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 목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수원역에서 그치지 않고 세류·병점역 부근까지 지하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류·병점역 부근도 경부선 철도로 인한 피해를 입는 도심 지역으로서 철도지하화 추진 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며 “수원 내 경부선 철도를 모두 지하화하고 그 상부 구간을 개발해야 획기적인 동서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민주·수원병) 후보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수원민주당원팀 공동기자회견에서 “(경부선 철도지하화는) 성균관역, 화서역, 세류역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정책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수원에 와서 (성균관대역에서 수원역까지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얘기했던 것은 수원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세류역까지 지하화하는 민주당의 사업 계획은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힘들다고 반박하는 모양새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해당 구간의 상부 개발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사업 예산 측정 시 고려해 국가 예산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방점인데 세류·병점역 부근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류·병점역은 추진 구간 사이에 수원 군공항이 있어 고도 제한을 크게 받는다”며 “사업성이 매우 떨어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도 더 늦어지거나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문규(국힘·수원병) 후보는 지난 14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수원후보 합동기자회견에서

“(철도지하화 공약을) 그대로 복사해 놓고 ‘자기는 다르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김영진 후보의 앞선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철도 지하화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먼저 공약으로 채택했고 민주당이 그대로 복사한 내용”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수원 후보들은 수원시의 교통 공약으로 ▲동탄인덕원선·신분당선 연장선 조기개통 ▲성균관대역~수원역 구간 경부선 철도지하화 ▲수원~강남 지하고속도로 신설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신분당선 연장선·GTX-C노선·신수원선, 수원발 KTX 조기 개통 ▲경부선 철도지하화 ▲용인~수원~오산 지하고속도로 조기 착공 ▲수원 남부순환도로 신설 등 공약을 내걸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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