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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살해 시도‧전처 살해 70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 진술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살해…경비원에는 평소 불만”
경찰, “경비원은 왜 피해 입었는지 이해 못하는 상황”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를 살해하고 경비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를 시도한 70대 남성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포경찰서는 19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처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경비원에게는 평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와 다툰 이유는 진술하면서도 경비원에게 불만이 있었던 이유는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A씨와 함께 차를 마시며 별다른 언쟁 없이 10∼20분가량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며 “평소 A씨는 몇 번 봤지만, 그의 아내인 B씨는 전혀 모른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범행 2건 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추가로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7시 20분쯤 A씨는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 1층 경비실 인근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턱 주변과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는 한편 그의 주거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그는 B씨의 시신을 집에 방치한 상태로 외박했고, 다음날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경비실에 찾아가 추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6시간 만에 고양시 소재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원은 왜 자신이 피해를 봤는지 전혀 납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A씨와 B씨가 다툰 이유는 개인 문제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은 이르면 2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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