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탈당 기류를 보였던 양향자 원내대표는 22일 “개혁신당은 분열한 권리도 포기할 자유도 없다. 단결할 책임과 승리할 의무만 있다”며 개혁신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며 “모두가 과거의 싸움에 매몰돼 있을 때 누군가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판을 개인의 분노로 화풀이하는 수단으로 쓰는 사람들이 아닌 미래, 기술, 청년의 희망을 얘기하는 세력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의 공천과 관련해 현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 다키스트 아워에 비유하며 “독재냐 종북이냐 양자택일 극단의 정치가 극단의 선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분열의 시대에 맞서기 위해 개혁신당이 탄생했다. 비록 그 길이 암흑천지일지라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하나 돼 끝까지 맞서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며 “극단과 분열의 정치가 지배하는 암흑의 시간을 이겨내고 희망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개혁의 시간을 꽃피우자”고 덧붙였다.
한편 양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21일)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이번 총선을 개혁신당 소속으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준석 대표와 경안천을 걸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첨단산업 육성이 미래 세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우리의 합당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22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저는 언제나처럼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매진하겠다. 무엇보다 용인을 세계 반도체 수도로 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