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반도체 업황 회복에 경기지역 실물경제 '봄바람' 부나

한은 경기본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1분기, 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생산 증가
고물가·고금리 영향에 서비스업은 보합세
반도체 업황 회복에 2분기 전망도 '긍정적'

 

반도체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서비스업이 보합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지역의 1분기 실물경제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물가오름세가 둔화해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오는 2분기에는 경제 상황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5일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지역의 경제는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의 경우 제조업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설비투자 및 수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레거시 제품 감산 기조가 지속됐음에도 글로벌 AI 서비스 수요 확대로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생산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IT 기기 신제품 출시 관련  중소형 OLED 공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운수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전분기보다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분기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 또한 높은 외식물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했다.


오는 2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이번 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내구재 소비심리 위축, 국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정책변화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수요 동향 또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민간소비 중 재화는 비내구재는 늘었으나 내구재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감소하며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운수업 및 교육서비스업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늘었다. 향후 민간소비는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감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돼 소폭 늘었고, 반도체 외 업종에서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시장 선점 경쟁, 디스플레이 신시장 확대에 대응한 패널기업들의 설비투자의 영향으로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건설투자 또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에서 상업용 건물의 착공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주거용 건물의 착공이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보였다. 향후 전망 또한 신규수주 위축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부진이 예상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공공건설 토목건설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민간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 및 AI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1~2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7000명 증가해 전분기(10만 9000명)대비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폭이 소폭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전분기(3.3%)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전분기 말월 대비 0.22%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스트레스 DSR 도입 등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가격은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월 대비 0.13%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