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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문 교수입니다” 유명인 사칭해 주식 리딩방 운영한 일당 검거

유명 교수라 속이며 85명 투자자 186억 원 편취한 일당
한국어 가능한 중국인 고용해 임무 맡기는 등 조직 운영
수익이라며 일부 금액 돌려줘 의심 피했으나 결국 입건

 

유명인을 사칭하며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국내총책인 30대 여성 A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로 도주한 관리책 3명을 인터폴 적색수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집한 피해자들 총 85명에게 투자를 유도하며 약 186억 원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집한 피해자들을 단체 채팅방 등 메신저 가입을 유도한 후 채팅방에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교수라 자칭하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투자 관련 책자를 무료로 보내주고, 수익이라며 일부 금액을 돌려주는 등 방식으로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사칭한 투자 분야에 유명한 교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A씨 등 일당이 인터넷 상 인물 사진을 도용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들의 범행이 지난해 10월 뉴스에 보도되자 ‘우리꺼 나왔다’며 해당 영상을 해외총책과 공유하며 경찰수사에 대한 대비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피해자들의 연령층은 대부분 40대 이상이었으며, 1명 당 3000만 원부터 1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을 실시한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관계자들을 검거 및 구속했다.

 

검거된 국내총책 A씨와 B씨는 해외총책과 공모해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인들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자들 상대로 투자권유 상담 등의 임무를 맡을 상담책을 뽑아 해외총책 사무실에 파견하며 조직원들의 월급지급 및 근태관리를 하는 등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들은 A씨 등 일당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고, 관련 신고가 많아지자 경찰청에서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넘기고 집중 수사가 실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 강의 혹은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면 금융소비자 보호 포털인 ‘파인’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게시판에서 조회할 수 있다”며 “주식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활개를 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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