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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연수 청소년까지 확대 의의 깊다 

경기도, 저소득층 자녀에 평생 갈 ‘산 교육’ 기회

  • 등록 2024.04.12 06:00:00
  • 14면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해외연수 지원책인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올해는 대상을 청소년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이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청소년 사다리’ 사업 참여자 95명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척박한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는 일만큼 소중하다. 이제 시작했으니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경기 청소년 사다리’ 사업은 경제적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업 지원 대상자는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청소년 중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및 동일 연령 청소년(2007~2009년생)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2일~8월 11일 3주간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권 국가에서 어학연수와 현지 체험을 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항공료와 숙식비, 교육 프로그램 비용 외에도 사전 교육과 사후 관리 등 전 일정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6월에 3박 4일 과정의 합숙캠프로 사전 교육을 진행하며, 자기 계발 계획 및 그룹 프로젝트 수행 계획을 수립한다. 해외연수 이후 성과 공유회, 진로 컨설팅 등도 예정돼 있으며 일대일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1318ON코칭’과도 연계하는 등 단계별 로드맵을 따라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한편 ‘청년 사다리’ 사업은 지난해 19~34세 200명에서 올해 19~39세 270명으로 확대했는데, 이달 1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7천971명이 신청해 2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참가자는 인성 검사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달 22일 결정되며, 7월부터 9개 대학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지난 우리나라에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 국민은 함부로 외국으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남북이 격렬하게 대치하던 냉전 시기여서 국가안보의 차원이라는 한계 때문이기도 했지만, 1983년에서야 까다로운 조건으로 제한적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됐다. 당시 50세 이상에 은행에는 200만 원 이상 1년간 예치를 해두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었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진 것은 ‘88 서울 올림픽’이 그 배경이다.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들이 선진국을 보고 오는 게 중요한데도 국가의 해외여행 자유화 정책이 논의될 무렵 벌어졌던 ‘40세 이상’이냐, ‘50세 이상’이냐 라는 논쟁은 돌이켜볼수록 낯부끄러운 논란이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지혜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경기도가 ‘청년 사다리’ 사업을 ‘청소년 사다리’ 사업으로 확장한 것은 대단히 훌륭한 진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좀처럼 해외 견문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디자인한 정책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청년·청소년 시기에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선진 외국의 다양한 문화의 양상은 또 어떤지를 경험하는 일은 평생을 좌우할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어려운 보다 많은 아이가 해외연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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