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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사라진 800만 원… 평택시,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 슬그머니 중단

평택형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
비공개 형식으로 중단 결정 '빈축'

 

평택시가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왔던 ‘평택형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슬그머니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정장선 평택시장이 민선 7기 공약으로 내걸었던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돌연 중단한 것으로 밝혀지자 시민들은 ‘표심잡기용’이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17일 시는 ‘K-Move(청년층을 위한 청년취업프로그램)와 연계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 및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청년 실업난 해소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지난 2022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해외 취업정착지원금’과 ‘평택형 청년 해외 취업 지원’이 중복되면서 사업 성과가 크게 나지 않자 실효성 검토를 실시, 중단 결정까지 내렸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22년 8월 비공개 형식으로 ‘평택형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 추진상황 검토 결과서’를 작성, ‘수혜자가 극히 적을 뿐만 아니라 실효성마저 미미하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시 청년정책과 한 관계자는 “애초 평택시 일자리창출과에서 진행하던 사업이었지만, 지난 2022년 정부의 해외 취업정착지원금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사업 중단을 하게 되었다”며 “지금은 진행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일부 청년들은 “평택시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정착지원금을 주겠다고 한 사실도 전혀 몰랐다”면서 “사업 중단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비공개로 마무리한 이유가 정장선 평택시장의 공약사업이었기 때문이라면 이것은 바로 ‘밀실 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장선 시장은 지난 2018년 사업 방향까지 설정한 후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진국 26개국을 제외한 국가에 취업할 경우 해외 취업정착지원금을 1인당 최대 800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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