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이 심각해지자 유통업계의 할인점 계산원, 안내 등 비정규직에도 구직자들이 몰려 연령층은 낮아지는 데다 고학력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 간부들의 부인들도 비정규직을 찾아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계산원, 안내 등은 비정규 직종임에도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동아리 활동비 지원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파트타임은 투잡스(Two Jobs)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연령층은 낮아지고 고학력화 되고 있다.
이마트 수원점은 최근 고학력자와 젊은 층들이 비정규직에 대거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동안 학력은 고졸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주부들이 지원했지만 최근 전문대 이상, 20~30대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또 일부 대기업 간부들의 부인들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계산원 67명중 20%가 남편이 대기업 간부들이며 현재 67명의 정원이 다 충원된 상태이지만 대기자만도 10명이 넘는다.
홈플러스 동수원점도 계산원 등 비정규직들의 연령은 낮아지고 고학력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채용에서 비정규직 20~30명을 뽑는데 150명이 몰려 50: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20대의 대거 지원으로 비정규직의 20대 연령층이 40%를 차지 하는 등 예전보다 비중이 10% 정도 증가했다. 또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으로 채용때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비정규직을 지원하는 구직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롯데마트 천천점도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
롯데마트도 고졸 이상 학력을 갖춘 주부들을 계산원으로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정원이 다 충원된 상태이지만 밀려드는 이력서만 30~40장이나 된다.
또 이전에 고졸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전문대 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계산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할인점 관계자는 “파트타임의 경우 투잡스가 가능해 20대 젊은층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며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자녀들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지원한 대기업 간부들의 부인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