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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레이스 타이밍 눈치…김동연, ‘스포츠정치’로 대선행렬 따라잡을까

양극단 치닫는 與野, 일부 유권자들 정치 기피
金, ‘李의 민주당’서 보다 뚜렷한 발언 어려워
‘체육도지사’ 강조, 이색 전략으로 민심 확보
李 사법 리스크 지켜보며 입지 다지기 단계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힐 수 있는 당대표 선발을 앞두고 양극단을 달리는 정치권에 정치를 기피하는 유권자도 나오고 있다.

 

대선 주자 중 선호도가 떨어지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만의 ‘스포츠정치’를 통해 본격 대선 레이스 합류에 앞서 2인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리얼미터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9명의 대권 잠룡들 가운데 8명만이 이달 1주차 선호되는 장래 정치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23%, 한동훈 17%, 조국 5%, 홍준표·오세훈 3%, 이준석·원희룡 2%, 안철수 1%로 나타났으며 지난달 1%를 기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달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지사는 ‘체육도지사’ 이미지를 통해 정치권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국민적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대선 캠프 후원 행사에서 “나도 요즘은 (뉴스 대신) 스포츠만 본다. 모든 것이 무자비한 전면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여론전이 양극으로 치닫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여당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읽씹’ 논란을 들쑤시면서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민주당 내 기반이 부족한 김 지사는 적극적으로 양극 대결에 동참하기보다 한 발 떨어진 채 여야 모두를 꾸짖으면서 중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체육도지사’와 같은 자극적이지 않고 친근한 호칭을 스스로 부여해 중도층을 중심으로 민심에 다가서는 행보를 보였다.

 

체육인 기회소득, 기회경기 관람권 등 체육 사업은 물론 도민과 마라톤 5km 코스를 완주하는 등 스포츠를 연결고리 삼아 민심에 스며들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또 민선7기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축소한 도체육회의 각종 권한을 다시 이관한 면에서도 결을 달리했다.

 

김 지사의 도체육회 ‘정상화’를 두고 일각에선 도정 내 ‘이재명 지우기’라는 해석도 있었는데 중앙에선 ‘민주당의 정상화’를 외쳐온 김 지사의 목소리가 무력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읽씹’, 대통령 거부권에 비판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기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뚜렷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재판 결과와 여론에 촉각을 세우면서 확신이 들기 전까진 스포츠 관련 경로로 얼굴을 비추는 방식이 점쳐진다.

 

SNS상 ‘체육도지사이기 이전에 이미 체육인’이라는 발언도 지지층이 탄탄한 이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민심에 다가서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만약 김동연 지사가 이재명 전 대표의 개딸 표심을 의식한다면 훨씬 세게 말해야 하지만 동시에 안티층도 대거 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편중된 메시지가 아니라 명료하고 감동이 있어야 한다. 지금 김 지사는 정치적이지 않을 뿐이지 감동은 없지 않느냐”며 “많은 말을 하기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보여줘야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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