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발달장애인 청년주택 지원사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근로 장애인 출근 전용버스 운행 사례에 이은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한 186개 사례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에서 7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인 ‘희망 온(ON) 빌라’ 추진 사례를 발표해 최고 평가를 받았다. 희망 온 빌라는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며 자립을 지원하는 공공임대 주택이다.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어 태평동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 8가구를 매입·리모델링하고, 시세보다 60%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했다. 주택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기본 가전이 구비된 원룸형으로, 7가구는 입주용, 1가구는 사전 체험용으로 구성됐다.
성남시는 입주를 신청한 9명 중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무주택 발달장애인 6명을 지난 5월 최종 입주자로 선발했다. 이들은 사전 체험용 가구에서 일주일간 생활한 후 6월부터 7월까지 차례로 입주했다. 입주자들은 전용면적 30~30.41㎡의 주택에 임대보증금 100만~102만원, 월 임대료 29만~30만원으로 2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 이후에도 자격을 충족하면 2년 단위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의 우수한 복지정책이 다시 한번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