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부터 새로운 병원선이 인천 섬 주민들의 건강을 챙긴다.
인천시는 126억 원을 들여 기존 108톤급보다 2배 이상 큰 269톤급 규모의 대체 병원선을 건조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25년간 옹진군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노후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생기면서 새 병원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병원선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병원선은 최대 44명이 승선할 수 있고, 최대속력은 시속 46㎞다. 내년 3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내과 520명, 치과 71명, 한방 1988명 등 옹진군 주민 2579명이 병원선에서 진료를 받았다.
신규 병원선에는 기존 의과·치과·한의과 외에도 물리치료실을 새롭게 마련한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도 신설한다.
시는 지난 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신규 병원선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정책과장, 옹진군 보건소장, 병원선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으로 ▲옹진군 주요 보건 의료사업 및 지역별 보건 의료현황 분석 ▲옹진군 병원선 운영 현황 파악 ▲다른 지역 병원선 운영 사례 조사(충남·전남·경남) ▲옹진군 보건 의료서비스 주민 요구도 파악 등을 다뤘다.
시는 향후 연구과제를 통해 신규 병원선의 운항 방식, 서비스 내용, 연계협력, 지원 체계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섬 주민 건강증진과 안전성이 확보될 최적의 병원선을 건조하면 옹진군 도서 지역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과제가 성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업무 관계자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함께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