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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부 공공의료원 발표 임박했는데…시군 갈등 고조

양주 청원 1만…남양주 하루 만에 5천 ‘경쟁 가열’
인근 지자체들 가세, 때 아닌 경기북부 ‘편 가르기’
“유치방식 결정 전 공모 후보지 急제시, 반발 불러”

 

경기 북부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최종 선정 발표가 임박했지만 후보지 공모에 참여했던 시군 사이에서 때 아닌 편 가르기가 펼쳐지고 있다.

 

공공의료원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의정부시와 동일 권역인 양주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쟁지인 남양주시 인근 지자체들은 ‘편 들기’에 나서면서 유치 경쟁이 권역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도가 신설과 이전 중 유치 방식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후보지 공모에 나선 것을 두고 시군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남양주, 양주에 대한 동북부 공공의료원 후보지 현장실사를 마치고 평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는 지역 의료체계 개선 차원에서 공모지 8개 시군 가운데 미선정지에 대한 보완점까지 아울러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는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을 대상으로 경기 북부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신청서를 받아 남양주, 양주로 설립 후보지를 좁혔다.

 

현재 최종 후보지 발표를 목전에 둔 가운데 시군 간 입장에 따라 권역별로 갈등을 빚고 있어 구체적인 유치 방식조차 정하지 않고 공모를 추진한 도 책임론이 제기된다.

 

도는 당초 공공의료원 후보지 공모에 앞서 의정부 공공의료원 이전과 신설 중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선(先) 공모에 나서면서 시군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김정영(국힘·의정부1) 도의원은 “도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기존 의료원의 존치나 흡수, 통합, 축소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의정부권역에 속하는 양주시에서는 지난달 19일 경기도청원에 올라온 ‘경기도 북부 양주옥정 신도시에 공공의료원을 지어주세요’ 글이 1만 건 이상 동의를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남양주시에서도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에 유치되기를 희망합니다’ 경기도청원이 하루 만에 5000건 동의를 기록, 시일 내 동의 1만 건 돌파가 점쳐진다.

 

여기에 하남, 광주 등이 남양주 유치에 편을 들고 나서면서 권역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일 1만 건 이상 동의를 받은 양주시 청원에 대한 도지사 답변 기한은 이달 말까지지만 조만간 최종 유치지 발표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는 지난해 의료체계개선위원회를 열고 의정부 공공의료원을 이전할 것인지 신설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결정이 나지 않고 공모 후보지를 갑자기 제시하게 됐다”며 “그래서 의정부시가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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