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인천지역 국가 및 일반산업단지 내 휴업 또는 폐업한 기업체가 83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일반산단에 휴·폐업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인천시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산업단지 휴·폐어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가산단(2곳) 474곳, 일반산단(11곳) 365곳 등 모두 839곳의 기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약 250곳의 기업체가 잠시 가동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단지별로 보면 남동산단이 329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지방산단 171곳 ▲한국수출산단(주안·부평) 145곳 ▲뷰티풀파크(옛 인천검단) 115곳 ▲송도지식정보산단 31곳 순이었다.
국가산단의 경우는 지난해 휴·폐업 기업체수가 전년대비 약 2배 이상 늘어 남동산단은 129곳, 한국수출산단이 66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산단은 올해 역대 최고 휴·폐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현재까지 휴‧폐업 기업체수는 126곳으로 7개월 만에 지난해 규모(101곳)를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미추홀구 도화동, 서구 가좌동 일원 인천지방산단과 서구 검단 뷰티풀파크의 휴‧폐업수가 각각 53곳, 41곳으로 파악됐다.
일반산단 전체 휴‧폐업수의 93%에 달하는 수치다.
1973년에 준공한 인천지방산단은 지원시설과 녹지구역이 턱없이 부족한 노후산단으로 꼽힌다.
반면 2006년에 준공한 뷰티풀파크는 지원시설·공공시설·녹지구역 등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조성된 곳이어서 휴·폐업 관련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노후산단에 대한 구조고도화 사업이 필요한 가운데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일부 산단의 휴·폐업수가 많은 점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허종식 의원은 “산업단지는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근원”이라며 “정부와 인천시가 산업단지 휴·폐업공장에 대한 실태조사 및 리모델링 사업 등에 적극나서 산단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