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그것(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라고도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0일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언급,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반발을 샀다.
한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등이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고 지적하는 등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며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 말 그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관여하고 상세 내용을 보고받고 이래라저래라 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우리 당의 입장과도 다르고 제가 그동안 했던 일관된 입장과도 다른 주장”이라며 "과거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일 때도 우리 당은 거기(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지휘)에 대해 반대했던 말하고 완전히 다른 말 아니냐“고 말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시기나 방식, 의제 등에 대해선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미리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