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수원 28청년몰이 개장 초기의 활기를 잃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국 43개 청년몰 중 8곳이 문을 닫았으며 수원 28청년몰 역시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문을 연 28청년몰은 개장 당시 국비와 시비 등 총 15억 원이 투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방문객이 줄어들고, 입구 조형물이 천막으로 뒤덮이는 등 쇠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시장 상인은 "처음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는 프리마켓,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청년몰 활성화에 힘쓰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은 "이벤트가 열릴 때만 사람들이 찾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청년몰 사업의 목표가 매출 증대라기보다 창업가적 역량 강화에 있다고 설명하며, 온라인 사업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8청춘 청년몰의 경우 현재 21개 점포가 입점해 운영되고 있다"며 "청년 점주들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한 온라인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마켓 등 시 지원책은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 유동 인구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28청춘 청년몰에는 공방 등이 많다는 점에서 문화센터나 시민 체험 사업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8청춘 청년몰 프리마켓 등 지원을 지속해 고객들에게 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청년 상인의 제품을 알리겠다"며 "다시 많은 시민이 청년몰을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년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