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연(수원시청)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선물했다.
이상연은 1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남자부 73㎏급 용상에서 191㎏를 들어올려 1위 리영현(북한·197㎏)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상연은 인상에서 140㎏, 합계 331㎏을 기록했지만 각각 18위, 9위에 머물며 메달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대회 셋째 날까지도 메달을 따지 못했던 한국은 이상연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반면 북한은 한국과는 달리 연일 체급별 금메달을 석권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9년 태국 파타야 대회 이후 5년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북한은 대회 첫 날부터 금메달 수집에 나섰다.
남자부 56㎏급 방은철(북한)이 용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둘째 날 여자부 49㎏급에서는 리성금(북한)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냈고 박명진(북한)은 남자부 61㎏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셋째 날에는 남자 67kg급 리원주·박별(북한)이 금메달 3개, 여자부 59㎏급 김일경(북한)이 인산, 용상, 합계 3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이상연이 분전한 남자부 73㎏급에서도 북한은 리영현이 용상과 합계에서 1위에 올랐고 여자 59㎏급에서는 김일경(북한)이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최종근(고양시청)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고양시청)을 포함해 총 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은 이날 이상연의 은메달에 이어 오는 12일 남자부 96㎏급 원종범(강원특별자치도청)·89㎏급 유동주(진안군청), 13일부 여자 81㎏급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 15일 여자부 87㎏초과급 박혜정(고양시청)에게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혜정은 지난 2023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린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