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새 15.5%나 급등하면서 수분양자들의 자금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청약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전국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2133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287만 원(15.5%)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5065만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부분의 광역시가 3.3㎡당 2000만 원이 넘는 분양가를 기록했다. ▲ 부산 2490만 원 ▲울산 2166만 원 ▲대전 2089만 원 ▲인천 2031만 원 ▲광주 2041만 원을 기록했으며, 대구는 1999만 원을 기록했지만, 1년새 무려 521만 원 비싸지면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분양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수요자들은 서둘러 청약에 나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1순위 청약 접수 건은 252만 5708건으로, 올해가 전부 지나지 않은 통계임에도 지난해 전체(104만 5062건)대비 2.4배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분양자들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분양가격이 더 비싸지기 전 연말 청약을 주목하는 수요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연말 분양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12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원에 건립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대로21번길 9 일원에 건립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 중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