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탄천이 2년 연속으로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생태계 건강성을 입증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탄천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측정한 결과, 평균 1.58㎎/ℓ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3년 평균 1.65㎎/ℓ에 이어 두 해 연속으로 하천수 생활환경 기준 ‘1급수’(BOD 2㎎/ℓ 이하)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질 개선은 준설 작업과 부유물 제거, 배수 통관 설치 등 지속적인 관리 활동 덕분이다. 최근 2년간 탄천과 지천에서 파낸 퇴적물은 총 7만 3324㎥, 제거한 부유물은 15.7t에 이른다.
특히, 2024년부터 시작된 15개 교량 보수·보강 공사 구간에서는 유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성토 작업과 함께 배수 통관을 설치해 하천의 자연성을 유지했다.
탄천의 깨끗한 수질은 수생태계 건강성으로 이어졌다. 조사 결과, 버들치, 갈겨니, 모래무지, 얼록동사리 등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를 포함해 총 45종의 물속 생물이 확인됐다.
시는 또한, 하천 주변 37개 사업장을 수시 점검하며 오염원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 수질 유지에 기여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탄천이 1급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식과 행정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수질 개선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 깨끗하고 건강한 탄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