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1일,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중환자 관리 및 이송 최적화 시스템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환자 치료와 이송 체계를 첨단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환자 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한 응급대응 체계를 구축해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첫째, 다기관 중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하는 AI 기반 중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이다. 이를 통해 중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급성 악화를 조기에 예측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둘째, 병상 정보와 환자 상태를 통합 분석해 스마트 이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중환자가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를 가능케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에서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부산대병원(부산권), 경상국립대병원(경남권)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병원은 이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에서 e-ICU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바이오링크 등 국내 유수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오는 4월까지 초기 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뒤 실증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조석기 중환자진료부장은 “이 프로젝트는 중환자 치료와 이송 체계의 한계를 극복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필수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중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