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연구팀이 인슐린 저항성과 내시경 소견 간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박상종 소장, 서준영 과장(교신저자), 홍혜선·이현탁 전문의(공동 1저자)가 주도했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내시경 소견의 관계를 분석해 대사성 증후군 진단 및 예측에 내시경 검사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일수록 미란성 식도염 발생률이 높았으며,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 점막의 정맥망 배열이 규칙적인 경우(regular arrangement of collecting venules, RAC),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RAC 손실과 인슐린 저항성 간 연관성이 새롭게 제시돼 주목된다.
홍혜선 전문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시경 검사가 단순한 위장 질환 진단을 넘어 대사성 질환 합병증 예측에도 유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화기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서도 내시경 검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영 과장은 “내시경 검사가 전신 건강 상태 평가에 중요한 도구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임상적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는 2012년부터 5주기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국제 소화기내시경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과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