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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죽능리 주민 반발에 폐기물 매립장 건설 '난항'

주민들 “환경과 건강 위협”…3월까지 상시 반대 집회 예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과 발전소, 폐수 처리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오전, 주민 30~40명은 청룡마을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죽능리를 지켜라”는 구호를 외치며 SK에코플랜트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유해시설 설치로 환경과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당한 피해 보상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죽능리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3차 변경안에 따라 폐기물 매립장과 오폐수 처리시설, 집단에너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지로 지정됐다. 문제는 이 시설들이 주거지 및 관광시설과 가까운 죽능1리, 3리, 6리 인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이날 집회에서 오성환 1리 이장이자 죽능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죽능리는 자연이 풍부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유해시설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을 대표해 낭독한 결의문에서 ▲주민들 간의 화합과 마을 발전을 위한 협력 ▲유해시설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 ▲안전한 환경 조성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지와 폐수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토양과 수질 오염, 악취 등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죽능리 지역은 자연 환경이 풍부하고 역사적인 유래를 지닌 곳으로,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시설들이 마을의 품격과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죽능리에서 농사를 짓는 이 모(58) 씨는 “오염된 물이 농경지로 흘러들어오면 농사도 망치고 건강도 해친다”고 말했다. 박 모(62) 씨는 “한번 망가진 환경은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마을을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11시경 마무리됐지만, 주민들은 3월까지 지속적인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SK에코플랜트와 용인시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다면 더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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