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2일, 경기 성남 분당 광역의원 6선거구(서현1·2동, 판교동, 백현동, 운중동, 대장동)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전임 도의원의 사퇴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탄핵과 경기 불안 등 국가적 이슈 속에서 진행돼,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유권자 선택을 돕고자 후보자를 직접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김진명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는 청소년 교육 전문가다. 26년간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며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장과 야탑청소년수련관장을 역임했다. 또한 성남외국어고등학교 운영위원으로서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소통하며 교육 정책을 연구해 왔다.
김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현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 추진과 청소년 관련 예산. 제대로 된 해명도 없는 무작위한 예산 삭감에 실망하며 "지역 청년과 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역할을 제도권 안에서 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 전한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서현초 학교폭력 사건을 보면서 전문가로서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 덧붙인다.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사건을 두고 그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가 결국 피해자”라며 “학교 폭력 발생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양측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학교와 교육청이 초기에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면밀하게 검토 후 조치했어야 했음에도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에 진학한 것은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청소년학 겸임교수로서 강의를 진행하며 정책을 연구해 왔고,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예방교육센터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만큼은 책임지고 대안을 법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먼저, 주민들께 인사 한말씀 부탁한다.
인사에 앞서 “주민 삶의 질 개선, 반드시 실현하겠다” 약속드리고 싶다. ▲판교 ▲서현 ▲백현 ▲운중 ▲대장동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현안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젊고 실력 있는 도의원이 되겠다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분당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과밀학급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시설 노후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교육전문가로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 등과 협조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
- 지난해, 분당 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관련, 이후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로 문제해결에 조언한다면?
가장 아쉬운 점은 피해자를 우선하는 교육당국 태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해결 과정에서 교육청과 학교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가해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성남시의원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됐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논란이 커지며 양측 다 피해를 보았다고 본다. 또한 이후 국민의힘 소속인 시의원이 당시 자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시민단체 분들을 고소하는 등 ‘오히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정책적으로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상급학교 진학 시 가해자와의 분리 배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제한하고, 가해 학생이 학생 대표로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공약으로 ▲학교폭력 가해자의 학교 임원 출마 금지와 학부모 운영위원회 참여 금지 ▲학급 분리에 더해 상급학교 진학시 타학교 배정을 정책적으로 법제화하겠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하게 강의형 교육으로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뮤지컬, 연극 등 문화예술을 활용한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또 다른 교육 관련 공약이 있다면?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꼼꼼히 잘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갑 지역에는 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하겠다.
과학영재학교는 국가 차원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기관으로, 분당의 우수한 교육 자원과 IT 인프라를 활용하면 전국 최고의 과학영재 육성 기관이 될 수 있다.또한, AI 교육 확대를 위한 토대 마련과 초등학생 건강관리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hat-GPT 등 AI 교육 예산을 확보해 판교·서현 지역 청소년들이 선도적인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판교에 대한민국 최고의 IT 기업들이 있는 만큼 그들과 연계도 준비 중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한참 성장 할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의 입학을 기념하여 생체 임피던스(성장판 검사)를 지원하겠다. 학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장 예측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인바디 검사 지원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을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현동 주민으로서 판교에서 오랫동안 청소년 활동을 해왔다. 정의롭고 창의적인 사고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서현동과 판교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 및 교통 관련 현안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통합 돌봄 정책으로 경로당 중심의 구강 서비스 및 재택 재활치료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1년 전 사퇴한 도의원의 공백으로 인해 분당 6선거구 지역은 상당한 예산 손실을 겪었다. 주민들이 ‘도의원을 잘 뽑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열정과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