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입시 전형이 마무리된 가운데 2026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등학교 3학년을 포함한 수험생, 예비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신 선택과목 설정과 약술형 논술 준비 등 수시 준비를 위한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는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들이 고3이 되는 해로 의대 정원 확대, 상위권 대학 선호 현상으로 인한 N수생 증가까지 겹쳐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험생이 예고됐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45만 2738명으로 지난해 41만 1751명보다 4만여 명 늘어난다. N수생은 20만 명 안팎이 예상되며 최대 65만 명의 수험생이 입시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올해도 의정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하는 대학도 증가하고 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사회탐구 과목 응시가 가능하도록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역 고등학생들에게 정시 준비만을 위한 학습이 아닌 수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기철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수시에서는 각 대학이 전공 적합성, 계열 적합성보다 학업 역량 측면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3 때는 내신이 안 나오는 경우 진로선택과목을 많이 선택하지만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고2 학생들도 내신 관리를 포기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업 역량적인 측면에서 내신과 세특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인공지능으로 내신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인공지능 활용을 넘은 과제 '베끼기'로 내신 성적이 우수함에도 대학 입시에 불이익을 본 학생들도 있다"며 "챗GPT 등을 활용할 때는 단순 베끼기가 아닌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각 대학의 약술형 논술도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 좋은 대입 성적을 받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쉽게 말해 내신 4등급대의 학생들도 약술형 논술 전형으로 수도권 대학에 갈 수 있다"며 "약술형 논술의 수능 최저 기준을 살피면 해당 전형 준비와 함께 다른 대학 지원도 가능한 전략을 짤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멘탈 관리는 생활에 흐트러짐이 없을 때 가능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설정해 멘탈 관리에 집중하며 입시를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는 학생부에 기재된 학교 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에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 조치사항에 따라 모든 대학의 수시, 정시모집 전형에서 감점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며 감점 폭과 평가 방식, 처리 방식은 각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