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세종포천고속도로 공사장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25일 고경만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오후 2시 30분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피해자 10명 중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작업자 10명이 52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상판 자재에 매몰됐으며, 당초 사망자는 3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 2시 21분 소방당국이 추가로 숨진 A씨를 발견하며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40대와 50대 한국인 2명, 50대와 60대 중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A씨는 한국인이었다. 소방당국은 A씨 구조를 끝으로 모든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가 없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런처 장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고정되지 않은 상판이 붕괴하며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소방관들이 유압장비를 사용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당시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장 소장은 사고 경위 설명을 예정했으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공사의 사고 책임과 대응 방식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