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이 최근 방학 중 화재로 숨진 초등학생 A(12)양의 유족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
10일 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7일 A양의 모교를 방문해 학생맞춤통합지원협의회를 열고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월드비전,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지자체 등과 협력해 가정의 미납금, 거주지 및 생활비, 의료비, 장제비 및 학생 아버지의 신장 투석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쯤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불이 나 A양은 중상을 입고 숨졌다. 당시 A양은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다.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교육지원청은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호자 면담도 진행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학생맞춤통합지원 안내 ▲기관별 지원 과정 공유 ▲학생 및 가정 대상 연계 자원 정리 ▲향후 지원 계획 논의 ▲방학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방안 등 학생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아동학대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올해 1월 제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 소집, 다음 달 초 지역기관장 협의회를 운영해 교육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해 지역 네트워크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학 중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