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벚꽃축제가 취소됐다.
인천시는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의 재난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해 약 25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인천의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경상북도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으로 인해 국가 재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공연이나 축제를 여는 것 자체가 사회 분위기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오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가족 단위로 벚꽃을 구경하러 오는 시민들을 위해 야간 경관 조명 등의 기본 편의 시설은 평소와 같이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인천대공원 관계자는 “행사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